“스마트폰을 전기차 충전기 리모컨처럼 편리하게 사용 가능”
미국 법인 설립으로 현지 시장 본격 진출…글로벌 공략 박차

신광섭 이카플러그 대표.
신광섭 이카플러그 대표.

“이카플러그 제품은 스마트폰을 전기차 충전기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제품 생산비를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신광섭 이카플러그 대표<사진>는 자사 전기차 충전기의 특장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카플러그는 2015년 2월 설립돼 모바일 기반의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1997년에 창업을 했다. 삼성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음성인식 영어학습기 사업을 했다”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정리하고 향후 모바일 기반의 사업이 대세를 이루겠다는 생각에 차기 아이템을 준비하다가 방송에서 전기차와 전기차충전서비스를 분석하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ICT 개념을 접목하면 전기차 오너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스마트폰 기반의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초창기 전기차 시장은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대중화된 덕분에 여건이 많아 나아졌다”며 “과거에는 전기차충전기를 설치하려면 입주민 동의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설치 신청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존 전기차충전기가 충전을 얼만큼 할 것인지, 얼마를 결제할 것인지 등의 모든 기능이 충전기 본체에서 이루어졌다면, 이카플러그의 이비랑(EVRang)은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차이가 있다.

이로써 제조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원가 경쟁력 면에서 앞서고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용을 없앨 수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충전기가 단순해지고 저렴해진 데다 모바일 기반으로 모든 걸 컨트롤 할 수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라며 “ 2013년에 특허를 획득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카플러그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CES에도 출품해 해외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덕분에 유럽에도 수출을 진행 중이며 미국의 경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7월에 현지 파트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도약을 한 단계씩 이뤄내고 있다.

미국법인의 경우 이카플러그가 제품 개발과 생산을 해 미국에 보내고 현지 파트너사가 마케팅과 영업, 네트워킹,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한다. 해외 수출이다 보니 중소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커 지자체로부터 관련 지원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신 대표는 “그동안 모바일 기반, 환경부 사양, 중국 전용 등 다양한 모델에 맞춰 충전기를 만들어 왔다”며 “지난 4년간 충전기를 개발하는 데 투자했다면 올해부터는 해외 수출도 하고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리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대표는 “정부에서 보조금으로 초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앞으로는 사용자가 다양한 충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 대상 폭과 시장 문호를 넓혀줬으면 한다. 그러면 새로운 콘셉트, 발전적인 방식, 더 좋은 아이디어의 충전기가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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